코스피, 국제유가 급락에 1920선 내려앉아…금통위 영향 '無'

입력 2014-12-11 13:17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에 또 한번 발목이 잡혔다. 주요 이벤트로 꼽혔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은 예상대로 동결되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1일 오후 1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33포인트(0.94%) 내린 1927.23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내년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일제히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5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저점을 1923.54포인트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7억원과 565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2013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576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24억원 비차익거래가 1552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화학 건설업 유통업 기계 등이 1% 이상 내림세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제조업도 하락 중이다. 반면 보험과 운수창고는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신한지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다.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1% 이상 하락 중이다.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와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는 내년 유가 수요 하락 전망에 줄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유가 하락 수혜에 상승 중이다.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하오란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완리 웨이포트 차이나그레이트 에스앤씨엔진그룹 씨케이에이치 등 중국주는 이날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44% 내린 539.56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24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개인은 4억원과 21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전날보다 4.50원 내린 109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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