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사장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승객 앞에서 해당 사무장에게 잘못된 서비스를 지적한 사실은 인권유린이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그동안 땀 흘린 직원의 노고에 반하는 행위로 (대한항공을)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든 데 대해 직원에게 정식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일이 "구시대적 발상의 후진적 관리체제를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경영진은 인권을 존중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관련자 징계가 없어야 하며 불필요한 교육 등 근로조건의 저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사장 면담을 요구했다.
객실승무원이 일부 포함된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 전 부사장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종사 노동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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