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른 반면 신흥국 중심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성이 높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용 진동모터 세계1위인 영백씨엠이 미래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입니다."
홍순일 영백씨엠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중저가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설립된 영백씨엠은 스마트폰 진동모터를 포함한 전자기기 부품 전문업체다. 설립 당시 인수한 신광전자의 원천기술과 생산인력을 기반으로 25년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광전자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지름 4파이의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개발한 회사다.
주력제품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코인형 진동모터다. 2007년 국내 최소형 코인형 진동모터 개발에 성공해 2012년부터는 코인형 진동모터 출하량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올해 기준 삼성전자 내 코인형 진동모터 점유율은 43%로 가장 높다.
영백씨엠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7%에 불과했던 중저가 스마트폰은 2016년 5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아시아 지역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백씨엠은 중국 화웨이 등 해외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백씨엠은 5%에 그친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을 2016년까지 15%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적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다소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2억원, 매출은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65억원과 469억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며 "향후 고객 및 제품 영역 확대로 연간 20~30% 매출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백씨엠은 제품 적용분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계와 자동차의 가속페달, 의료기기 등에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얻은 공모자금도 전액 제품 개발 및 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카메라 손떨림보정장치(OIS)에 사용되는 OIS 코일 개발에 성공해 OIS모터 납품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에 처음 적용됐다.
홍 대표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에서 OIS 기능이 점차 부각되고 있어 해당 제품의 급속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백씨엠의 공모주식수는 69만3705주다. 공모 희망가는 6500원~7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52억원이다. 오는 12일과 15일 이틀간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8~19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대표주관은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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