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등장한 새 키워드 '퀀텀닷' 뭐길래…수혜株 찾아보니

입력 2014-12-11 14:34  

[ 이지현 기자 ]

증권가에 핀테크주(株)를 잇는 새로운 키워드로 '퀀텀닷'주가 등장했다.

디스플레이업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대항마로 퀀텀닷TV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퀀텀닷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일부 디스플레이 기업에서는 5년 전부터 개발에 돌입했다.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증권가는 본격적으로 퀀텀닷 수혜주 찾기에 돌입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를 기점으로 퀀텀닷 수혜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주와 함께 내년 테마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디스플레이 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TV가 주로 언급돼왔다. 그러나 퀀텀닷TV 상용화가 내년으로 당겨짐에 따라 OLED TV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필름과 같은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만들면 퀀텀닷TV가 된다.

전문가들은 퀀텀닷이 일반 LCD TV보다 원본의 색을 더 잘 표현할뿐 아니라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별도의 라인을 구축하지 않고 종전 LCD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전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수요 사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CES에서 퀀텀닷 TV가 출시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퀀텀닷TV 경쟁이 가까운 시일 내에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OLED보다 퀀텀닷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퀀텀닷 TV는 OLED의 대안으로 잠깐 스쳐가는 개념이 아닌 당장 내년부터 프리미엄 제품군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며 “OLED는 이론적으로는 성능이 좋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시장 지배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분기 기준 세계 UHD급 프리미엄 TV 시장의 62%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선택에 따라 주도 제품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퀀텀닷 수혜주로는 엘엠에스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꼽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엠에스의 경우 3M과 함께 관련 소재 공급업체인 나노시스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부품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며 “공격적으로 퀀텀닷 TV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에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CES에 참여하는 한중일 TV 업체들이 곡면 UHD 기반에 퀀텀닷을 접목해 디자인, 밝기, 색감을 동시에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화 추세에 맞춘 고해상도 기술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어 "특히 한국업체들은 미래 신기술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향후 시장지배력 확대가 용하다"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 테라세미콘, 엘엠에스, 미래나노텍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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