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기업으로 매장에 하루 50만명이 방문하고 239만개 제품이 팔립니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매출 1조원 달성'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순수 국내기업인 다이소가 일본 회사로 오해를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17년째를 맞은 다이소아성산업은 균일가 생활용품 브랜드 매장으로 3만 여종이 넘는 1000~5000원대의 생활잡화를 판매한다.
박 회장은 일반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다이소는 일본 모기업에서 시작한 일본 기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다이소로부터 투자를 받고 전략적 제휴를 벌여왔지만, 일본과의 관계는 오직 사업적인 부분에 그친다"고 선을 그었다.
다이소는 2005년 10월 일본 다이소와 40억엔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재(2013년 말 기준) 지분 구조는 박 회장이 13.90%, 일본 다이소 34.21%, 한일맨파워 50.02% 등이다. 한일맨파워는 박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다.
다이소는 '월급쟁이'였던 박 회장이 회사를 나와 지난 1997년 5월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개점한 후 3년 만에 100호점까지 매장을 늘렸다. 2006년에는 매출 1000억 원, 2010년에는 그 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뛴 4500억 원을 기록했다. 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유지하며 올해는 매출 1조원, 올해는 매장 970개로 성장했다.
판매 제품 평균 가격 1200원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 970개 매장에 하루 평균 50만명이 방문하고 매일 239만개 제품이 판매된다. 올 한해 8억7000만개 제품이 팔렸다.
박 회장은 "외형적 규모가 17년 전에는 생각도 못했을 정도 커졌다" 며 "이제는 매장 하나하나가 제대로 수익을 내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종합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해 "시장가격의 경쟁이 생기면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며 "이 외에 겹치지 않는 생활용품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케아는 이달 18일 국내 1호 광명점 개점을 예정하고 있다.
영업수익 부분에 대해서 박 회장은 "올해는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을 늘리는 등의 구조조정과 적자 매장 폐점 등을 진행했다"며 "점포 수가 조정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970 매장 중 가매정음 300여개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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