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며 사과했다.
조 회장은 이어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 전 부사장을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등기이사직과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3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향후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대해서 조 회장은 “아직 생각해본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로 혼자 경솔하게 결정할 수 없다” 며 “올림픽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조 전 부사장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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