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수출경쟁력 높아져
[ 심성미 기자 ] 내년 1월1일부터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산 거위털 점퍼, 재킷과 바닷가재 등의 수입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대(對)캐나다 수출 관세 또한 낮아지면서 TV, 청소기, 냉장고 등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 정부가 지난 11일 한·캐나다 FTA 비준을 위한 칙령을 승인함으로써 내년 1월1일부터 FTA가 공식 발효된다고 14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캐나다 FTA 비준 동의안을 의결했다.
캐나다는 발효 후 10년 내에 품목 수 97.5%, 수입액 98.7%의 관세를 철폐하고 한국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품목 수 97.5%, 수입액 98.4%의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입 품목 중 최근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캐나다산 거위털 점퍼와 재킷의 관세(13%)가 내년부터 즉각 사라진다. 냉동 바닷가재에 붙고 있는 20%의 관세는 내년 1월부터, 신선 바닷가재 관세는 2017년 1월부터 철폐된다.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22.5%)와 냉동 삼겹살(25%) 관세는 발효 시점으로부터 13년, 소고기(40%)는 15년, 볶지 않은 맥아(269%)는 12년 내에 없어진다.
동시에 한국 기업이 수출하는 승용차에 붙고 있는 6.1% 관세는 발효 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캐나다로 수출한 승용차는 총 22억2700만달러어치로,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이다. TV(5%), 세탁기·진공청소기(8%) 관세는 내년 1월부터 모두 사라진다. 타이어(7%) 관세는 2019년부터 없어진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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