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백병원,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역량 강화사업 선정

입력 2014-12-15 15:55  

방글라데시 한-방 친선병원 안과 진료 특성화부터 지역사회 안보건 증진사업까지 -
장기 프로젝트로 2020년까지 400만 불 지원 받아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역량 강화사업’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약 400만 달러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994∼1996년 KOICA가 방글라데시 사바 지역에 건립한 한-방 친선병원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안과 특성화 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요청됐다. 한-방 친선병원의 안과 진료 특성화, 안과의사 및 안보건인력 역량강화뿐만 아니라 e-헬스/m-헬스 시스템을 활용하는 비전센터 설치 및 운영, 초등학교와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안보건 증진사업, 국가안보건 계획 구축을 주요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제대는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으로 보건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2010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지원 한국병원을 5년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교육부로부터 국제협력선도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스리랑카에서 간호대학 육성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코이카 지원 DR콩고 말라리아 퇴치사업, 파라과이 모자보건 역량강화사업 등 다양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신임 이혁상이사장 부임 후 백의료원 내 이태석기념 국제개발협력처를 설립해 정부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단 총괄 책임자는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의 강재헌 교수가 맡게 된다. 안신생혈관 특성화 연구센터장인 부산백병원 양재욱 교수가 주관하여 인제대학교 부속 백병원 안과 의료진이 참여한다. 다년간 아프리카 및 아시아 6개 개도국에서 안질환 역량강화사업을 주도해온 NGO기관인 하트하트재단도 공동 참여한다.

방글라데시는 1억5000만명의 인구 중 실명 성인이 75만 명, 어린이 실명이 4만 명이며, 백내장이 실명 원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안과의사 수는 국민 20만명 당 1명꼴로 한국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국제실명예방기구(IAPB)가 정한 26개 실명예방사업 우선 지원대상국에 속해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안과 전문 병원을 수립하고 한국 전문 의료인을 파견해 안과의사에게 백내장 수술 기법 등 전문 의료기술 습득할 기회를 방글라데시와 한국에서 제공해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는 방글라데시 안과 전문의사의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와 공장 등 지역사회에서 안보건 사업을 운영해 안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며 양질의 안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안질환으로 실명을 예방해 방글라데시 지역주민들이 교육과 경제 활동의 기회를 상실하지 않고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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