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미국 최대 규모의 애완동물 용품 전문업체 펫스마트가 87억달러(약 9조5600억원)에 팔린다. 미국 애완동물 용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사모펀드 간 인수경쟁이 불붙으면서 인수 가격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펫스마트가 사모펀드인 BC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보도했다. BC파트너스는 펫스마트의 부채 등을 포함, 총 8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올 들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지난 7월 초 펫스마트가 회사 매각 의향을 밝혔을 때보다 4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펫스마트는 1986년 설립돼 애완동물 사료를 포함해 각종 애완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소매 체인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5만4000명의 종업원을 두고 14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은 동물병원을 같이 운영 중이다.
펫스마트는 최근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이 정체를 보이자 행동주의 주주들로부터 매각 압력을 받았다.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은 미국 애완동물 시장의 성장세를 볼 때 충분한 사업 가치가 있다고 보고 인수를 희망했다. 미국애완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 557억달러를 쏟아부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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