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북극은 우리 땅"…'영유권 다툼' 美·러 등 자극

입력 2014-12-16 21:53   수정 2014-12-17 04:17

"그린란드와 북극 대륙붕 연결"
면적 90만㎢…유엔에 자료제출



[ 강영연 기자 ] “북극을 향한 거대한 게임(The great game)이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덴마크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90만㎢에 달하는 북극 땅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를 제출했다”며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북극과 영토가 접한 5개 국가인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 가운데 유엔에 소유권 주장을 정식 제기한 곳은 덴마크가 처음이다.

마르틴 리데가르드 덴마크 외교장관은 “지난 12년간 5500만달러(약 610억원)를 투자해 로모노소프 해령 주변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 로모노소프 해령은 북극의 그린란드 대륙붕이 자연적으로 확장한 것으로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두 지역의 연결이 확인된 만큼 여기에 속한 지하, 해저 자원이 모두 덴마크에 귀속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은 그린란드 근처의 북극 땅으로 면적이 90만㎢에 달한다. 로모노소프 해령은 1800㎞ 길이의 해저 산맥으로 덴마크, 러시아, 캐나다와 인접했다. 이 때문에 각국이 이 지역의 소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캐나다와 러시아 역시 자국 대륙붕과 해령이 연결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는 2007년 바다 밑에 국기를 꽂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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