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구 이어 구미산업단지 혁신에 300억 지원

입력 2014-12-17 11:06   수정 2014-12-17 11:08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구미 혁신센터 방문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이 경북 구미산업단지 혁신 사업에 향후 5년 간 정부 조성 600억 원 펀드 중 3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기존 산업단지 혁신 방안 및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대구에 들어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대전센터(10월), 전북센터(11월) 출범식 현장에 직접 참석하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

향후 5년 간 삼성그룹은 구미 산업 단지 내 중소기업 공장 재건축용 'R 펀드' 100억 원, 우수 중소ㆍ중견업체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 100억 원, 벤처 업체와 신사업 추진 중소 업체를 지원하는 'C 펀드' 10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부담한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 혁신단지 지원에 이어 구미에 위치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은 지역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펼쳐지는 혁신 거점 구축 프로젝트. 이미 대구, 대전,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구미에 건립되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구미 산업단지의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신사업 분야 전환과 경북 전통문화·농업 분야 사업화 지원을 위해 구미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 기술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활용해 경북 내 노후 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정부와 삼성 간 협력 목표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는 717㎡ 규모의 '팩토리랩', '퓨처랩', '컬처랩' 등이 들어선다. 총 367㎡ 규모로 구축되는 '팩토리랩'은 사물인터넷 기반 자동화 생산 라인과 제조 로봇을 설치해 제조의 미래를 보여 주는 전시 기능, 제조 인력 교육, 컨설팅 기능 등을 담당한다.

251㎡ 규모인 '퓨처랩'은 경상북도가 선정한 7대 신사업 시범과제 중 의료기기용 부품, 제조라인용 다관절로봇,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S/W, 스마트폰 센서 통합 검사 계측기, 초정밀 금형기술의 5개 과제를 수행하고 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99㎡ 규모의 '컬처랩'은 전통문화와 농업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경북의 문화 유산을 디지털 컨텐츠로 변환하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은 지난 9월 확대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창업 지원에 특화된 협력을 하고 있고,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역량 개선과 신사업으로 업종 전환 지원에 주력하여 경북을 제조업 혁신의 메카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을 통해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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