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11월 거래액은 205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여 만으로, 지난해 6월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선지 1년 5개월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위메프와 티몬도 올해 상반기 월 거래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10년 5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4조8000억~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추격을 받고 있는 오픈마켓 업체들은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거래 규모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과의 규모 차이는 아직 상당하다.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2010년 12조46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47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도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18조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그는 "소셜커머스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중개사업자인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사업자라는 점 때문에 소셜커머스만 갖고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쿠팡이 배송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에 나서는 등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지금 규모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커머스들도 오픈마켓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블랙록 등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를 유치하면서 기술개발과 물류 및 배송 인프라에 더욱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쿠팡은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다른 모델을 뛰어넘는 편리한 쇼핑과 직접·당일 배송서비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며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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