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추문 '패션업계 혁신가',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

입력 2014-12-17 21:17   수정 2014-12-18 03:56

주가는 오히려 5.45% 올라


[ 강영연 기자 ] 성추문과 각종 기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어패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도브 차니(45·사진)가 16일(현지시간)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이사회의 카니 해임 결정에 아메리칸어패럴 주가는 5.45% 올랐다.

1990년 대학을 중퇴하고 아버지에게 빌린 1만달러(약 1014만원)로 의류사업을 시작한 그는 ‘패션업계의 혁신가’로 불리며 30대에 미국 내 최대 의류업체 대표가 됐다. 2009년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직원을 성폭행하고, 팬티만 입은 채 회의에 참석하는 등 수차례 성추문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 6월 성희롱 피소와 회사 자금 유용 등의 문제로 CEO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있었지만 경영뿐 아니라 사진 촬영,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그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번엔 CEO뿐 아니라 고문 직에서도 물러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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