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협상 조정 두달여만에 재개

입력 2014-12-18 09:43  

삼성전자의 백혈병 등 직업병 보상문제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 간 협상이 두달여만에 재개된다.

조정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자가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세 주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이다.

9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당시 반올림은 교섭에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후 협상은 중단됐다.

반올림은 그러나 15일 "조정위원회가 조정 절차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며 조정에 다시 참여키로 결정했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조정위원으로 추천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가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왔다며 선임에 반대하다가 협상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입장을 바꿨다.

조정위원으로는 백 교수 외에 정강자 인하대 법학법문대학원 초빙교수가 추천됐다.

이날 회의는 조정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보다는 협상 재개에 따른 상견례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회의 일정과 형식 등에 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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