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파행…여야 파행책임 놓고 '네탓' 주장

입력 2014-12-18 15:23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18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교문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운영위 개최를 여당이 수용하지 않아 모든 상임위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교문위는 책임있게 밀린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어제 법안소위를 열었고 오늘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의결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런데 오늘 오전 여당 지도부에서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합당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붙잡으라고 하는 바람에 오늘 전체회의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정에 책임있는 여당 지도부가 예산과 법을 붙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런 식으로 무력화시키려면 차라리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나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교문위에 들어와 직접 협상하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정치연합이 부동산 3법을 비롯해 모든 민생법을 붙잡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당에 유리한 일부 법만 통과시키려는 것이라고 지도부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내년 9월 광주에서 개관하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을 국가가 직접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설훈 교문위원장과 여야 교문위 간사를 포함해 일부 의원들은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다음 전체회의 일정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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