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GOP "9.11을 기억하라"…테러 협박

입력 2014-12-18 19:13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소니픽처스가 25일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을 취소했다.

17일(현지시간) 소니픽처스는 성명을 통해 "대다수 극장들이 '더 인터뷰'의 상영을 취소함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영화관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니측은 "파트너(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직원들과 관객들의 안전이 최대 관심사인 그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6일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Guardians of Peace·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는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했다.

소니픽처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벌인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가 '더 인터뷰'를 상영하는 영화관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뒤 상영 계획을 취소하는 극장이 잇따랐다.

미국 41개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카마이크 시네마'가 상영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리걸시네마와 캐나다 극장체인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도 보안 위협이 제기됨에 따라 '더 인터뷰'의 상영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AMC와 시네마크도 상영을 취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18일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뉴욕 랜드마크 선샤인 영화관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GOP는 지난달 24일 소니픽처스의 컴퓨터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을 벌여 유명인사 등 4만700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며 또 국내에도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퓨리'를 비롯해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애니',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등 4편의 영화를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이로 인해 언론과 사이버보안 업계는 이번 해킹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세스로건 나오는 영화네",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김정은 암살 내용이라 북한에서 주도 한건가",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일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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