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못 내"
이 기사는 12월19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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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19일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BBB-’는 투기 등급(‘BB+’ 이하)보다 불과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운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 과정에서 증가한 차입금 등으로 인해 재무 상태도 크게 나빠졌다”고 했다. 이어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중공업은 올 3분기까지 965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80억원. 빚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비용 대비 에비타 비율’은 작년 말 0.4를 기록했다가, 올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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