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실세 '징검다리'
[ 고재연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모두 보좌진 출신 정치인으로, 거물급 의원을 모시다 자신이 거물급 스타가 된 경우다.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초대 외무부 장관을 지낸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장 부의장이 국무총리가 될 때까지 그를 보좌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28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김영삼 정부 민정수석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거쳤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의원일 때 보좌관으로 일한 유 전 장관은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국회에선 친노무현계 보좌진이 다수 정계에 입문했다.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대표적이다.
19대 국회에선 보좌관 출신 20명 이상이 ‘금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에선 조원진·조해진·이장우 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성준·박홍근·박완주·우원식·유은혜 의원 등이 보좌관 생활을 거쳐 의원이 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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