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는 21일 새벽 1시30분께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는 고리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 문서,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이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지칭한 이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을 향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만 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줄게. 제대로 한번 당해봐라"고 경고했다.
그는 "니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하는 주요 설계도면, 계통도면, 프로그램을 모두 가지고 싶어하는 나라들에 공개하면 책임지겠는지" 라며 "합수단 분들도 국민들 안전을 먼저 생각하셔야죠. 한수원 덮어줄 생각이라면 수사 중단함이 어떨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탄절부터 고리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한 뒤 "자료 넘겨주는 문제는 가동 중단 후에 뉴욕이나 서울에서 면담해도 되죠. 안전은 담보해주겠죠. 돈은 어느 정도 부담하셔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크리스마스에 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 자료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수 밖에.."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다.
그는 트위터 글의 말미에 '하와이에서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적어 자신이 국내가 아닌 하와이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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