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일본여행도 선호
[ 김명상 기자 ]
올해 한국인의 1인당 해외 여행 횟수는 평균 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는 프랑스, 2위가 하와이였으나 경비 및 일정을 고려한 실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나 중국 등 근거리 목적지가 많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4 해외 여행 실태 및 2015 해외 여행 트렌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 횟수는 평균 1.9회였다. 전년의 1.2회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30대 남성의 해외 여행 횟수가 2.2회로 가장 많았고, 20대 여성은 평균 1.6회로 가장 낮았다.
해외 여행 기간은 지난해 6.49일에서 올해 5.43일로 줄었다. 짧지만 자주 가는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은 4~5일(51.9%) 동안 여행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평균 여행경비는 약 228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에어텔로 해외를 다녀온 여행객의 평균 여행경비는 약 253만원이었다. 항공 및 숙박(57%)에 대부분을 사용했고, 쇼핑(16.1%)에 쓴 비용이 식음료비(11.5%), 관광비용(10.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국가는 일본(22.8%), 중국(17.4%), 마카오(11.0%)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보다 비중이 4.9%포인트 늘었다. 엔저 현상에 따른 여행경비 감소 효과 때문이다. 정치·사회적으로 불안했던 태국(7.0%)이나 치안 문제가 대두된 필리핀(3.4%) 방문 비율은 지난해보다 3%포인트 이상 줄었다.
해외 여행지 선택 이유로는 저렴한 경비(36.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낮은 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내년에 해외 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84.6%였다. 따라서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 의향은 20대 여성(90.0%)이 가장 높고 20대 남성(77.7%)은 가장 낮았다.
여행경비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았을 때 희망하는 해외 여행지는 프랑스(33.4%), 하와이(30.5%), 호주(30.2%) 등 장거리 여행지가 많았다. 그러나 경비 및 일정을 고려할 때는 일본(42.6%), 중국(36.1%) 등 근거리 목적지가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해외 여행 형태는 개별자유여행(36.3%)이 패키지(28.4%)를 웃돌았다. 예상하는 해외 여행 기간은 평균 5.4일로 4~5일(31.0%) 동안 여행하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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