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즈니스호텔 등 외국인 숙박시설 확대
동성로 중심으로 관광거리 조성
1000만명 찾는 경상도 관광허브로
[ 최병일 기자 ]
“대구는 불교문화 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 근대골목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지가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 안동 경주를 연계하는 관광블록을 만들 생각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대구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제 지방의 한 도시만 가지고 관광매력을 세일즈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도시 간의 연대를 통해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미 대구의 옛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을 합쳐 만든 ‘달빛동맹’을 광주시와 맺고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광객 공동 유치 및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다른 어떤 지방자치단체장보다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관광을 강조하는 것은 “관광이 경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의 주력 산업인 섬유나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내수경제를 일으키기 어렵다”며 “관광산업이 발전해야 활력이 일어나고 내수경제가 산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체험형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한편 대구를 영남 관광의 허브로 육성해 현재 500만명이 찾는 대구를 2018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규제개혁을 통해 비즈니스 호텔과 청소년 수련관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늘리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관광쇼핑 전문점도 만들고 동성로를 중심으로 관광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또 “중국인 관광객의 출입국 수속을 쉽게 하고 ‘72시간 체류시 무비자’ 제도를 도입해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구공항의 직항노선을 늘려 올해 방콕과 중국 닝보에 이어 내년에는 일본 주요 도시로의 직항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현 대구공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가 의료관광 핵심도시로 자리 잡았음에도 대구의 역량을 결집하고 마케팅하는 데는 소홀했다”며 “의료관광을 보다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끌고갈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최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의료관광과’를 신설했다. 권시장은 의료관광과 일반 관광을 통합해 정책을 세우고 집행할 대구관광공사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구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돼야 합니다.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대구를 세일즈해야 합니다. 수용태세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대구에 오니 기분 좋고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관광객 1000만 시대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대구=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비즈니스호텔 등 외국인 숙박시설 확대
동성로 중심으로 관광거리 조성
1000만명 찾는 경상도 관광허브로
[ 최병일 기자 ]
“대구는 불교문화 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 근대골목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지가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 안동 경주를 연계하는 관광블록을 만들 생각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대구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이제 지방의 한 도시만 가지고 관광매력을 세일즈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도시 간의 연대를 통해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미 대구의 옛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을 합쳐 만든 ‘달빛동맹’을 광주시와 맺고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광객 공동 유치 및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다른 어떤 지방자치단체장보다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관광을 강조하는 것은 “관광이 경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의 주력 산업인 섬유나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내수경제를 일으키기 어렵다”며 “관광산업이 발전해야 활력이 일어나고 내수경제가 산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체험형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한편 대구를 영남 관광의 허브로 육성해 현재 500만명이 찾는 대구를 2018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규제개혁을 통해 비즈니스 호텔과 청소년 수련관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늘리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관광쇼핑 전문점도 만들고 동성로를 중심으로 관광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또 “중국인 관광객의 출입국 수속을 쉽게 하고 ‘72시간 체류시 무비자’ 제도를 도입해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구공항의 직항노선을 늘려 올해 방콕과 중국 닝보에 이어 내년에는 일본 주요 도시로의 직항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현 대구공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가 의료관광 핵심도시로 자리 잡았음에도 대구의 역량을 결집하고 마케팅하는 데는 소홀했다”며 “의료관광을 보다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끌고갈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최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의료관광과’를 신설했다. 권시장은 의료관광과 일반 관광을 통합해 정책을 세우고 집행할 대구관광공사를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구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돼야 합니다.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대구를 세일즈해야 합니다. 수용태세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대구에 오니 기분 좋고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 관광객 1000만 시대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대구=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