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벤치마킹 '이국적 단지' 속속 등장

입력 2014-12-22 07:02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美 예일대 등과 흡사…서비스도 특급


[ 김하나 기자 ]
외국 부동산을 벤치마킹한 분양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요자의 다양해진 요구를 충족시키고 분양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유명한 거리나 조경설계, 디자인 등 외형은 물론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급 서비스를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모방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재조합하거나 국내 수요층의 니즈에 맞게 발전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표적인 벤치마킹 단지로 꼽히는 곳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조성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다. 이 단지는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교인 예일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8개 명문 사립대(아이비리그)를 벤치마킹했다. 단지 외부 시설 일부는 적벽돌을 사용한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이비리그 건물과 흡사하다. 입구도 활처럼 휜 아치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별동으로 조성하는 전문 학습 공간인 스터디센터에는 펜실베이니아대 도서관을 모티브로 오픈 문고를 배치한다. 그룹 스터디룸, 1 대 1 스터디가 가능한 룸,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열람실 등으로 구성한다. 여기에 아발론, 종로엠스쿨 등의 에듀센터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프랑스 파리의 쇼핑 거리를 만날 수 있는 단지도 있다. 호반건설이 분양 중인 광명역세권지구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최근 판교에서 인기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 형태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브뉴프랑은 유럽형 스트리트몰을 콘셉트로 한 복합상가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라데팡스, 마레 등의 지역 분위기를 테마로 설계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 중인 호텔형 주거공간 ‘더에이치스위트(The H Suite)’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서나 선보이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거공간에서도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모티브에 착안했다. 전입신고 등 주거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한 신개념 호텔로 ‘서비스드 홈’ 개념을 도입했다. 서비스로는 매주 두 차례의 하우스키핑, 24시간 접수·배달 세탁대행, 발레파킹,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있다.

특급 서비스에 맞게 주거공간도 호텔 수준으로 꾸몄다.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을 특화 옵션으로 제공하고 피트니스센터, 사우나실, 게스트룸 등 커뮤니티시설을 고급 호텔 수준으로 조성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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