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정호근이 지난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정호근은 22일 공개된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 인터뷰에서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병원에 가도 나아지지 않고. 간, 위, 장, 콩팥 다 깨끗한데 말짱하다가도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아팠다.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정신이 혼탁해지고 황폐해지는 게 느껴졌다. 두 달 동안 5~6kg이 빠졌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동료들에게서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많이 들었다"며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아왔다"고 가정사도 전했다.
그는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 자녀를 둔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고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호근은 마음이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
정호근은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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