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레이브'는 박빙의 승부 끝에 디펜딩 챔피언 '엠브이피 피닉스(MVP PHOENIX)'를 3대2로 격파하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2천만 원을 획득했다. 팀원 개개인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빠른 지원으로 상황을 극복했고, 마지막 세트 영웅 선발에서 상대보다 우세한 조합을 만들며 유리한 조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엠브이피 피닉스'는 이번 시즌 부진으로 티어2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등 와신상담 끝에 어렵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레이브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결국 3연패의 꿈을 접었다.
'레이브'는 이후 이틀간 진행된 '글로벌매치'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e스포츠 대회인 'TI4(The International 2014)'의 우승팀 '뉴비(Newbee, 세계랭킹 3위)'를 2대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준우승팀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팀 '비씨게이밍(Vici Gaming)'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0대2로 패배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높아진 한국 도타 2의 수준을 증명했다.
'레이브'에게는 팀 이름을 딴 '짐꾼' 아이템이 제작돼 게임 내에 출시되는 특전이 주어지며, 결승, '글로벌매치'의 부상을 포함해 이번 시즌 총 4천 1백 5십만 원의 상금이 안겨졌다.
'레이브'의 팀장 지오 마다약(Jeyo)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라며, 'KDL 우승을 통해 내년 TI5 진출을 넘어 본선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보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글로벌매치'에서 '엠브이피 피닉스'도 '비씨게이밍'을 상대로 2대1의 역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도타 2' 국내 서비스를 총괄하는 넥슨 박성민 실장은 '국내 팀들이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통해 한국 도타 2가 성장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한국팀의 실력을 기대해주시고 한국 도타 2 리그와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KDL'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넥슨 도타 2 KDL 리그 페이지(http://dota2.nexon.com/League/KDL/KDL_Info.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타 2는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AOS방식 게임으로,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엔진에 기반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p> <p>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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