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국 기자 ] 광주광역시에 있는 치과용 소재 생산업체 쿠보텍(대표 정철웅·사진)은 뼈의 재생력을 증진시키는 인공뼈 보조제 ‘스퍼터타겟’ 양산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치과 임플란트 소재인 티타늄 제품 표면이나 정형외과용 스크루 등 인공뼈 표면에 코팅해 인체에 심으면 뼈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가루 형태의 인산칼슘을 세라믹으로 성형하는 데 필요한 고온 열처리 등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독일에서 수입했는데 제품 개발로 수입 제품의 절반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6000억원가량인 이 제품의 국내시장 규모는 300억원 정도다. 이 회사는 중국 및 북유럽 기업과 수출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쿠보텍이 최근 개발한 저온 플라즈마 살균세척기 ‘티클리나(T-CleanA)’의 해외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이 제품은 물속에서 저온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전해질이 포함된 수돗물이나 지하수에서도 별도의 약품 없이 살균하고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칫솔이나 틀니 등의 살균·소독도 가능하다. 호주 치과용 소재 및 부품 유통업체 페어웨이덴탈과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호주에는 임플란트 소재, 치아교정금형 등을 포함해 향후 총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
현직 치과의사인 정철웅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때는 2007년이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내 1만3000여㎡ 부지에 공장과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매년 매출의 1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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