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北 도발, 노이즈 마케팅 결과 가져와…'매진 행진'

입력 2014-12-25 17:27  


인터뷰 / 더 인터뷰 / 소니 / 김정은 암살 영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배포에 나섰다.

앞서 소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을 당해 '인터뷰' 개봉을 취소했다. 그러나 테러 협박에 굴복해 개봉을 취소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극장 개봉과 함께 온라인 배포를 결정했다.

소니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영화 '인터뷰' 상영 계획과 별도로 24일(현지시간)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이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콘텐츠 장터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또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니는 미국 태평양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이들 플랫폼에 '인터뷰'를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약 6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약 1만6500원)에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니의 개봉취소를 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더 인터뷰' 상영 취소 결정은 테러위협에 굴복한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북한은 자신들을 배후로 지목한 것은 여론몰이라며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국내외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소니픽처스 측은 당초 계획했던 3,000여개 극장의 10% 수준인 300개 극장에서 ‘인터뷰’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독립영화관 300여개 극장에서 ‘인터뷰’ 상영이 확정됐고, 오히려 이같은 언론의 주목에 홍보효과를 누리며 매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더 인터뷰’는 TV 토크쇼 사회자인 제임스 프랭코와 연출자 세스 로건이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을 인터뷰하게 되자 CIA가 암살을 위해 이에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랜달 박이 김정은 역을 맡았다.

'인터뷰' 개봉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터뷰, 제대로 홍보됐네", "인터뷰, 북한 역으로 당했네", "인터뷰, 소니 결단력있다", "인터뷰, 내용 궁금하다", "인터뷰, 상영관 늘어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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