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방식은 닭의 유정란 대신 동물 세포를 사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생산에 착수해 2개월내의 짧은 기간에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세계보건기구가 배포한 종자균주가 국내에 입고된 후 약 5개월이 지난 후에 백신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또 확보한 유정란의 양에 따라 생산량이 좌우되는 기존 생산 방식과 달리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대유행을 대비한 긴급 백신 생산능력은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주권문제"라며 "이번 세포배양 독감백신 허가는 우리나라 백신주권 확립을 위해 보건복지부 식약처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중앙정부와 경북도 안동시 등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SK케미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세포 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의 세계 최초 출시를 목표로 임상 마지막 단계를 진행 중이다. 4가 독감 백신은 4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 백신으로, SK케미칼은 3가 백신과 함께 4가 백신을 통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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