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국내 증시를 흔들 가장 중요한 변수로 미국의 금리 인상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에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인 내년 중반부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 흐름을 전망한다면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통화 정책 변경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금리 인상과 맞물려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부각되는 점, 유가 급락으로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가 높아지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유럽의 추가 부양 여력이 남아있고 우리나라도 재정확대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가 있어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 시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보다는 박스권 내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증시 흐름이 바뀔 수 있을까
"우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 안정을 고려한 자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통화 정책 변경 전에는 리스크가 부각되다가 정작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에는 국내 증시 흐름도 달라질 것이다.
내년 중반 이후에는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 유럽과 일본의 부양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단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는 1850~2150pt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미 금리, 저유가 같은 대외 변수 외에 대내 변수를 꼽자면
"가장 중요한 건 기업 실적 개선 여부다. 최근 4년간 국내 기업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내년 코스피 전체 기업의 당기 순이익 전망치는 100조원 대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대비 25% 이상 증가된다는 예측이지만 이 부분이 애널리스트(기업 분석가)의 낙관적 편향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PBOC) 등 주요국 중심으로 강화되는 통화 정책 완화 기조는 내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변수에 해당한다.
국내의 경우 정책 공조를 통한 내수 부양,교역량 개선을 동반한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3.6%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 목표치인 4.0%, 3.9% 에는 못미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차별화된 행보와 원화 환율 변수에 따른 대외 경쟁력 약화는 내년 국내 성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게 하는 이유다."
▷ 내년 투자 유망 업종과 그 이유를 말해달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서 실적 호전주와 배당주에 집중하는게 좋다. 증권, 건설, 은행과 같은 경기 부양 수혜주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배당성장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한다.
하반기 이후 지수 상승 장세에서는 기관소외주와 낙폭과대주를 눈여겨보라. 시총 상위 대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등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내년 금융 시장 트렌드는 저성장기 진입에 따라 '중위험 중수익' 구조를 보다 선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이 센터장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에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인 내년 중반부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 흐름을 전망한다면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통화 정책 변경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금리 인상과 맞물려 달러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부각되는 점, 유가 급락으로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가 높아지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유럽의 추가 부양 여력이 남아있고 우리나라도 재정확대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가 있어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 시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보다는 박스권 내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증시 흐름이 바뀔 수 있을까
"우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 안정을 고려한 자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통화 정책 변경 전에는 리스크가 부각되다가 정작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에는 국내 증시 흐름도 달라질 것이다.
내년 중반 이후에는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 유럽과 일본의 부양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단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는 1850~2150pt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미 금리, 저유가 같은 대외 변수 외에 대내 변수를 꼽자면
"가장 중요한 건 기업 실적 개선 여부다. 최근 4년간 국내 기업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내년 코스피 전체 기업의 당기 순이익 전망치는 100조원 대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대비 25% 이상 증가된다는 예측이지만 이 부분이 애널리스트(기업 분석가)의 낙관적 편향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제는 어떻게 보고 있나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PBOC) 등 주요국 중심으로 강화되는 통화 정책 완화 기조는 내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변수에 해당한다.
국내의 경우 정책 공조를 통한 내수 부양,교역량 개선을 동반한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3.6%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 목표치인 4.0%, 3.9% 에는 못미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차별화된 행보와 원화 환율 변수에 따른 대외 경쟁력 약화는 내년 국내 성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게 하는 이유다."
▷ 내년 투자 유망 업종과 그 이유를 말해달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서 실적 호전주와 배당주에 집중하는게 좋다. 증권, 건설, 은행과 같은 경기 부양 수혜주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배당성장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권한다.
하반기 이후 지수 상승 장세에서는 기관소외주와 낙폭과대주를 눈여겨보라. 시총 상위 대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등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내년 금융 시장 트렌드는 저성장기 진입에 따라 '중위험 중수익' 구조를 보다 선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