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엔 영향 없어" 엇갈려
[ 윤정현 기자 ] LIG손해보험 인수를 확정지은 KB금융의 주가에도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와 수익성 제고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면서 26일 KB금융은 전거래일과 같은 3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KB금융 주가는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경영진의 내분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6월 3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취임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LIG손보 인수의 불확실성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KB금융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줄곧 4만원 아래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4일 인수 승인신청서 접수 4개월 만에 금융위원회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주가도 상승 채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번 인수로 수익성 훼손 없이 중요한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인수자금 조달 비용을 고려하면 예상 순이익 증가분은 328억원(2.0%)에 불과하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는 0.03%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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