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지난달 프랑스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다레스는 지난 24일 프랑스의 실업자가 지난달 2만7000명 늘어난 348만8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실업수당 청구자와 정부기관을 통한 구직자를 근거로 산정한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프랑스 실업률은 9.9%에 달한다.
이달 들어 프랑스 정부는 침체 상태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조치를 줄줄이 발표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경제장관은 지난 21일 상점의 일요일 영업시간을 늘리고 변호사 등 특정 직업 분야의 진입 규제 완화를 포함한 경제개혁안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는 또 지난해부터 연소득 100만유로 이상의 고소득자를 고용하는 회사에 최대 75%의 세율을 물려오던 부유세를 내년에 폐지할 방침이다.
영국 BBC는 경제개혁안이 전면 이행된다고 해도 프랑스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의 특정 직업 분야의 진입 규제 완화 방안은 즉각 반발을 불러일으켜 파리에서 수천명의 해당 업종 종사자들이 항의시위에 나섰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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