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광엽 기자 ]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내년 하반기 중 모회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 흡수합병된다.
현대해상은 26일 이사회에서 100%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합병은 이르면 내년 7~8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처하고 온라인보험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2005년 12월 설립돼 지금까지 1171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총 1700억원의 출자금 중 529억원만 남은 상태다. 고질적인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8%(1~11월 기준)다. 적정손해율로 간주되는 77%보다 높아 보험을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지난해(4~12월) 177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기준도 높아지고 있어 현대해상으로서는 지속적인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이카다이렉트의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은 147.5%다. 지난해 3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하이카다이렉트는 금융감독원의 권고 비율 150%에 미달한 상태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의 대형 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입하면서 입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회사의 영업망과 보상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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