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시즌 끝난 美 유통社 '반품 몸살'

입력 2014-12-28 23:31   수정 2014-12-2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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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판매량의 20% 될 듯


[ 강영연 기자 ] 크리스마스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소매유통업체들이 이번에는 구매 고객의 반품 요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소비자는 선물받았던 제품 중 사이즈가 맞지 않는 스웨터, 맘에 들지 않는 액세서리 등을 반품하기 시작한다. 물류기업인 옵토로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팔렸던 제품 중 20% 이상이 반품될 전망이다.

미국 배송업체인 USPS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2주간 320만건의 반품 제품을 배송했다”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제품이 반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에는 반품 사기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국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이후 이뤄지는 반품사기 피해 규모는 2012년 29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4억달러(약 3조7000억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마이크 글렌 페덱스서비스 최고경영자는 “전자상거래 기업은 일반 소매점보다 전체 판매량에서 반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소매기업은 반품으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환불될 것으로 보고 손해를 줄이기 위해 개봉상품 세일전 등을 준비 중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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