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더 중요해진 '위험관리'

입력 2014-12-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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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이 늘수록 이를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커진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모든 금융자산을 예금에만 묶어 두면 물가상승률도 따라잡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투자 상품을 찾으려는 투자자가 많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고, 상품 내용이 복잡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기 어렵다.

좋은 상품을 찾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금융회사를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다. 문제는 상담 직원이 바빠 함께 논의하고 고민할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해당 직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연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직원에게 ‘숙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기대수익률, 투자 기간, 위험 감내 수준, 절세 여부 등 요구 사항을 분명히 말하라는 얘기다.

상담 직원은 스스로 자료를 찾을 수도 있지만 본점에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지점 상담 직원과 고객을 위해 시장을 분석하는 부서를 본점에 두고 있다. 본점은 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하며 자산 배분의 기준을 제공한다. 최근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자주 변한다. 이에 따라 투자 상품의 수익률도 갑자기 오르내린다. 시장과 상품을 분석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본점의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을 수시로 반영해 상품을 추천한다. 최근엔 어느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일이 벌어지면 그 여파가 여러 국가에 빠르게 퍼진다. 따라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살펴 그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도 분석해서 추천한다. 투자자들은 보통 위험보다 수익에 먼저 눈이 간다. 위험까지 살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투자 상품의 경우 본점의 전문가가 펀드 운용회사 매니저를 직접 찾아가 운용 현황을 자주 점검한다.

저금리 시대다.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해서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싶다면 위험 관리를 기본으로 삼는 금융회사 본부 추천 상품을 활용해 보자.

오인석 < KB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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