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그동안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음성과 진천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에 방역통제초소를 설치, 24시간 운영하고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방역소독 등 구제역 차단작업을 벌였지만 방역망이 뚫렸기 때문이다.
이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장호원읍 박모씨 농장. 이곳은 지난 18일 충북 음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2㎞, 진천의 구제역 발생 농가와는 25㎞가량 떨어져 있다.
농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께 비육돈 500여마리 가운데 20여마리의 코와 발에서 피가 나는 등 구제역 의심증세가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과 임상검사팀을 보내 이동통제 등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
경기도는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에서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이천시는 구제역 의심농장 주변 도로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 중이고 해당 농장에서는 이날 저녁 예방적 차원에서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이는 돼지 2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할 예정이다.
해당 농장 반경 3㎞ 내에는 돼지농장 8곳에서 1만8000여만리를 사육 중이어서 만약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살처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천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과 이듬해 1월 구제역이 발견돼 전체 사육 소의 20% 4만마리, 돼지의 93% 36만마리가 매몰돼 축산업이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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