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마이크로하우스' 열풍

입력 2014-12-29 21:24   수정 2014-12-30 03:46

임대료 일주일 250파운드
대학생 등에 低비용 인기



[ 강영연 기자 ] 영국 런던의 젊은 층 사이에서 ‘마이크로하우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하우스는 평균 15~20㎡의 작은 방이다.

한국의 원룸과 같이 개수대 등이 설치돼 있어 방안에서 요리할 수 있다. 평균 임대 가격은 1주일에 190~250파운드(약 32만5000~42만7000원)다. 가구와 주방용품이 모두 갖춰져 있고 1주일에 한 번 방청소와 침구 교환도 해준다. FT는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대학생이나 대학 졸업 후 런던으로 처음 오는 사람 등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마이크로하우스가 인기를 얻는 것은 런던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주택건설조합인 내이션와이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지급한 평균 집값은 평균 임금의 8.8배로, 1983년 이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지난해 이후 런던에 2만채 정도의 집이 지어졌는데 주택 수요가 5만2000가구 늘어났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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