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사자의 포효가 다시 시작된다

입력 2014-12-30 07:00  

푸조, 25년만에 '다카르 랠리' 재출전


[ 최진석 기자 ]
사자의 포효가 시작된다. 거친 숨을 내쉬며 사막을 내달릴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내년 1월4일 ‘죽음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다. 25년 만에 재출전이다. 푸조는 생산지인 프랑스 알자스 지방 벨포르시의 수호동물인 사자를 심볼로 사용한다. 사자는 강인함과 신뢰를 의미한다. 사자는 25년 전 그때처럼 우승을 노려보고 있다.

○치명적인 매력, 다카르 랠리

푸조의 도전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다카르 랠리를 알아야 한다. 다카르 랠리는 1979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인 다카르까지 1만㎞에 이르는 거리를 완주하는 경기다.

길은 사막과 늪지 등 험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매일 700~800㎞씩 15일을 달려야 하는 극한의 경주다. 참가한 팀 중 절반만 완주에 성공한다. 레이스 중 많은 사망자가 발생해 ‘죽음의 랠리’, ‘지옥의 랠리’로 불린다. 2009년 대회부터는 안전 등의 문제로 대륙을 이동해 남미에서 열리고 있다. 자동차와 2륜 모토사이클, 4륜 바이크, 트럭까지 총 4종류의 차가 대회에 참가한다. 튜닝과 비튜닝을 구분 지어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2015 다카르 랠리는 1월4일부터 15일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칠레와 볼리비아 전역을 넘나들며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3년 동안은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가 우승했다. 2015년은 미니가 4년 연속 우승을 이뤄낼지, 25년 만에 참가하는 푸조가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랠리의 왕자, 푸조

‘푸조 토탈 팀’에 속한 구성원들의 다카르 랠리 대회 우승 횟수를 합하면 총 17회다. 푸조 토탈 팀은 1987년부터 1990년까지 4년 연속 우승했다. 이 밖에도 최근 현대차가 참가하고 있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도 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만큼 랠리에서 탄탄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버는 세 명이다. 다카르 랠리 바이크와 자동차 부문 통산 11회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스테판 피터한센을 비롯해 2010 다카르 랠리 챔피언인 카를로스 사인츠, 다카르 랠리 바이크 부문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시릴 디프리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드림팀이라 할 수 있다.

푸조 토탈 팀이 탈 차량은 ‘푸조 2008 DKR’이다. 올 하반기에 국내에도 출시된 푸조의 소형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인 ‘ 2008’을 베이스로 만들었다. 푸조 2008 DKR은 오프로드 랠리에서는 이례적으로 사륜구동(4WD)이 아닌 이륜구동(2WD)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다카르 랠리의 규정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기도 하다. 이륜구동을 선택한 차는 사륜구동보다 큰 바퀴를 장착할 수 있고 경주 중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는 것도 허용된다.

참고로 큰 바퀴를 사용할수록 차의 바닥 높이는 상승하고, 보다 거친 노면을 수월하게 달릴 수 있다.

푸조 2008 DKR은 37인치 사이즈의 큰 휠과 460㎜ 길어진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배기량 3.0L짜리 6기통 HDI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9.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는 블루, 화이트, 레드 컬러로 꾸몄다. 푸조는 이번 다카르 랠리에서 후원사로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 오일메이저인 토탈과 함께 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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