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물량 출회에 내리막길…은행·자동차주↓

입력 2014-12-30 13:14  

[ 강지연 기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8포인트(0.64%) 내린 1915.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도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기관이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주가는 19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856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205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141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279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311억원, 비차익거래는 968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2.54%), 운수장비(-1.49%), 철강금속(-1.13%), 전기가스(-1.05%)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섬유의복(1.34%), 비금속광물(0.77%), 건설(0.83%), 보험(0.68%) 등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현대차(-2.33%), 현대모비스(-0.63%), 기아차(-2.08%)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31%), 한국전력(-0.93%), 포스코(-1.08%), NAVER(-1.66%) 등도 떨어지고 있다.

자본감소(감자)를 시행한 신우는 매매 재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효성은 계열사에 116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는 소식 등으로 2.29% 하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에 11% 넘게 급락했다. 이번 신주의 발행가격은 2200원으로 시장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08% 오른 1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2.17%), LG전자(0.34%), KT(0.32%), 한화생명(0.85%) 등도 상승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이 확정된 후 강세다. 한국항공우주는 내년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2.80% 올랐다. 넥솔론은 회생계획안 제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2.46포인트(0.46%) 오른 541.6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11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42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5원(0.17%) 상승한 109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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