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무의 문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아침 한 매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조현민 전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사건과 관련해 주고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조현민 전무가 말한 '복수'의 대상이 누구를 특정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조현민 전무는 SNS에 "아침 신문에 보도된 나의 문제 내용 기사를 보고 너무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굳이 변명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언니(조현아 전 부사장)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 너무도 극악한 내용을 발견,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치기 어린 내 잘못이며, 그날 밤에 나 자신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현민의 사과에도 네티즌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현민의 직책이나 조현아의 가족임을 감안하면 '땅콩 회항' 사건을 불거지게 만든 내부 조직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김병판 영장전담판사는 30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후 "사안이 중하고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30일 밤 11시 7분쯤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다.
조현아 동생 조현민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민 사과, 문자 논란 일이 너무 커지네",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 조현민 사과, 무슨 일이지?", "조현아 구속영장 발부 조현민 사과, 말과 행동을 항상 조심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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