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 한국토지신탁 사장 "아파트 분양 넘어 쇼핑몰·산업단지로 발 넓힐 것"

입력 2015-01-01 21:17   수정 2015-01-02 05:07

김용기 한국토지신탁 사장


[ 이현진 기자 ] “개발사업 안정성에 대한 수요자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신탁회사가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어요. 주택 중심의 사업 영역을 올해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과 복합몰,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국내 부동산 신탁시장 1위 업체인 한국토지신탁의 김용기 사장(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서울 구룡마을이나 영동권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탁사업은 아파트 위주의 주거단지 분야가 대부분이었다.

김 사장은 신탁시장 육성을 위해 관련법 개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신탁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대행사로 참여할 수 있다.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시행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현재 이에 대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그는 “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 건설사, 공공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항상 갈등 소지가 있다”며 “자금력과 갈등 해결 능력을 함께 갖춘 신탁사가 참여할 경우 상당수의 정체된 정비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탁업은 땅과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사·시공사·주민·공공을 엮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사업이다.

김 사장은 부실사업장(NPL)도 새해에 개척할 신(新)시장으로 꼽았다. 예컨대 건설 도중 사업이 중단된 백화점 공장 등이다. 그는 “5~6년간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사업장 하나만 제대로 성공해도 몇십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전남 순천시 가곡동 등 15곳 정도의 부실 사업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신탁은 자본금 4700억원 규모로 국내 신탁업계 1위다. 2013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36%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수주)목표 1050억원과 세후 이익목표 530억원도 달성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수수료율이 높은 개발신탁 사업(약 3%)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부동산 분양에서 그치지 않고 임대·운영사업을 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리츠(부동산투자신탁)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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