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12월 주식 매수 잇따라…경영권 승계 본격화 하나

입력 2015-01-01 21:46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일 오후 1시43분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사진)이 지난달부터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지컨트롤스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24~26일 인지컨트롤스 1만180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4700주를 사들였다. 덕분에 17.92%였던 정 회장 지분율은 18.31%로 상승했다.

업계에선 주가가 하락하자 정 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지컨트롤스 주가는 지난해 3월27일 장중 633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에는 종가 기준으로 4700~4900원대에서 움직였다.

정 회장이 올해 70세인 만큼 이번 주식 매입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자신의 보유 현금을 동원해 지분율을 끌어올린 뒤 머지않은 시기에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란 얘기다.

정 회장의 후계는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외아들 정장환 전무(41)가 이어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 전무는 인지컨트롤스 지분 6.52%를 보유하고 있다. 정 전무는 또 인지컨트롤스 지분 12.43%를 보유한 유텍솔루션의 최대주주(지분율 35.57%)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 전무는 지금도 인지컨트롤스 지분 19%가량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며 “향후 정 전무가 정 회장 지분을 물려받고, 유텍솔루션을 인지컨트롤스와 합병시키면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인지컨트롤스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마침 여유 자금도 있어 매입한 것”이라며 “인지컨트롤스를 유텍솔루션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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