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아시아홀딩스 대표, 최대주주 자리 다시 오르나

입력 2015-01-02 15:10   수정 2015-01-02 15:11

[ 노정동 기자 ] 채권 원리금 상환 실패로 최대주주 변동을 겪었던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정강위 대표이사가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미상환 신주인수권부사채 중 40억원 규모 물량을 전 최대주주인 정 대표가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190억원의 미상환채권 중 우선 1차로 슈프림에셋과 마이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20억씩의 채권을 정 대표가 취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향후 남은 미상환 채권도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을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우리종합금융, 현대증권, 현대저축은행 등과 1월 중 미상환 채권 취득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며 "취득 후 채권을 회사에 납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다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채권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담보로 잡혀 있던 최대주주 주식 전량이 채권단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복권성 자회사가 500억원 이상의 내부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중국 송금규제로 회사가 갚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정 대표가 자기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2년 1월 중국 복권성에 13만㎡(약 3만9325평) 부지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사채를 발행해 현재 절반 규모가 완공된 가운데 생산을 가동 중에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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