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부침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시무식에서 언급한 사자성어 ‘파부침주(破釜沈舟)’가 화제다.
2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비서실 직원들에게 개혁의 솔선수범과 확고한 기강확립을 주문하며 "우리는 이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파부침주'하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런 점에서 금년에 비서실이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들어선다. 마라톤의 반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의 종착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파부침주'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직설적인 경고성 발언에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유출 논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문건유출 파문에 따른 인적쇄신 요구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기춘 실장이 비서진을 다잡는 발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실장에게 계속해서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