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스파서 사무실·집안까지 '향기 인테리어'…디퓨저·향초 전성시대
디퓨저·향초·룸 미스트 등 芳香제품 매출 해마다 증가
화장품·잡화 브랜드부터 인테리어 소품 업체까지 다양한 제품 앞다퉈 출시
프리메라, 천연오일 함유 향초…이니스프리, 백서향 디퓨저
구두 편집매장 유니페어에선 美브랜드 향 비누 등 판매
[ 김선주 기자 ]
호텔이나 고급 스파에 들어서면 실내 공간을 감싸는 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은은하고 상큼하면서 쾌적한 느낌을 주는 향이다. 디퓨저와 향초가 만들어 내는 아늑함이다.
최근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이 같은 향을 맡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이랜드리테일의 모던하우스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에서 디퓨저와 향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 신장세 역시 가파르다. 자주는 향초, 디퓨저, 룸 미스트 등 아로마 제품의 매출 증가율이 2011년 10%, 2012년 11.8%, 2013년 12.5% 등에 이어 지난해엔 20%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아로마 제품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디퓨저다. 김보경 자주 기획담당자는 “원액 용기에 긴 나무 막대기를 꽂으면 은은한 향이 실내에 퍼지고 용기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해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앙증맞은 꿀단지 크기 용기가 눈에 띄는 ‘블루밍 가든 디퓨저’(100mL·2만5900원)가 자주의 대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화장품 업체에서도 고가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앞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발아식품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100% 천연 에센셜 오일이 들어간 ‘내추럴 디퓨저’(120mL·2만5000원)를 내놨다. 이 외에 ‘내추럴 캔들’(270g·3만원), ‘내추럴 디퓨저 스틱’(12개·5000원)도 판매한다.
이니스프리는 ‘감귤꽃 퍼퓸드 디퓨저’(100mL·2만2000원)를 출시했다. 제주의 따뜻한 햇볕 아래 핀 하얀 감귤꽃의 향을 담은 제품이다. 천리까지 향이 간다고 해서 천리향으로도 불리는 백서향의 깊고 진한 향을 담은 ‘백서향 퍼퓸드 디퓨저’(100mL·2만2000원)도 이니스프리가 추천하는 향 제품이다.
영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닐스야드레머디스는 ‘오가닉 아로마테라피 리드 디퓨저’(100mL·6만9800원)를 내놨다. 카밍, 업리프팅, 밸런싱 등 세 가지 향으로 출시했다. 카밍은 진정 효과가 있는 제라늄 장미, 밸런싱은 베르가못 패출리, 업리프팅은 오렌지 그레이프프루트 가든민트를 섞어 만들었다.
잡화 브랜드에서도 디퓨저를 내놨다.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는 디퓨저(200mL·9만8000원)를 비롯해 향초를 판매하고 있다.
남성 구두 편집매장인 유니페어에서는 미국 브랜드 케이홀스튜디오(사진)의 디퓨저, 향초, 향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케이홀 디자인스 사이프러스 앤드 카시스 디퓨저’(236mL·6만7000원)는 지중해 연안 그리스에서 자라는 사이프러스 나무의 향, 산딸기를 닮은 카시스 열매의 청아한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퓨저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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