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 비행기에 거실·샤워실·침대…하늘의 특급호텔
일본항공 도쿄 에어텔 상품 사면 2000엔 교통카드 덤으로
지난해 해외여행을 한 국민 수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외국을 다녀온 셈이다. 많은 이들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를 선호하지만 실속파 여행객은 외국 항공사도 거부감 없이 이용한다. 특히 자국으로 돌아가는 외국 항공사의 항공편은 종종 파격적인 특가를 선보이곤 한다. 최근에는 가격을 넘어 항공과 호텔을 결합한 에어텔 상품, 신기종 도입, 노선 확대 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추세다. 각국 외국항공사가 내세우는 서비스나 상품을 눈여겨보자.
홍콩과 마카오로 가는 알뜰 선택
캐세이패시픽항공(cathaypacific.com/kr)은 다양한 에어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매년 3월 말 홍콩에서 열리는 7인제 럭비 축제 ‘홍콩 세븐즈’는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등이 벌이는 국제 럭비경기다. 럭비 팬이 아니더라도 분장부터 국가별 응원전까지 볼거리가 풍성해 관람을 원하는 이들로 매년 북새통을 이룬다. 캐세이패시픽이 출시한 ‘홍콩 럭비 세븐 패키지’는 럭비 관람권과 인천·부산~홍콩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까지 포함시켰다. 81만4000원부터.
또한 캐세이패시픽은 ‘홍콩 프리미엄 패키지’를 통해 합리적인 홍콩 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왕복항공권과 포시즌스호텔, 인터컨티넨탈 홍콩 등의 유명 호텔 숙박권을 결합한 패키지로, 68만2000원부터 판매한다. 홍콩 옆의 마카오 여행까지 원할 경우에는 ‘비지트 마카오 패키지’를 이용해보자. 홍콩 왕복항공권, 마카오 호텔 숙박 및 홍콩~마카오 페리 왕복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베네시안 마카오’를 비롯해 다양한 호텔을 선택할 수 있다. 44만3800원부터. (02)311-2731
떠다니는 특급호텔이 여기에
특급호텔이 지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에티하드항공(etihad.com/kr)은 특급호텔을 항공기에 그대로 옮긴 듯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는 환영 인사를 담은 편지를 시작으로 품격 있는 식사 및 정리정돈과 잠자리를 돌봐주는 턴다운 서비스까지 해준다.
신기종 A380 및 B787 도입에 맞춰 에티하드항공은 실내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A380의 2층 데크 전면부에 있는 프리미엄 객실 ‘더 레지던스 바이 에티하드’는 1~2인용 시설로 거실, 별도 샤워실, 전용 버틀러 승무원 등을 두고 있다. A380에는 완전평면 침대로 펴지는 좌석을 비롯해 냉장 미니바, 개인용 세면대, 실내용 가운을 주는 ‘퍼스트 아파트먼트(First Apartments)’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B787 항공기에 도입되는 ‘퍼스트 스위트(First Suite)’에는 냉장 미니바와 연결하면 2인용 침대로 바뀌는 중앙 좌석을 설치해 편의를 더했다.
특가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도
화려한 패션, 맛있는 음식, 현란한 볼거리가 가득한 도쿄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도시다. 도쿄를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일본항공(kr.jal.com)은 일본관광청과 함께 도쿄여행 지원 상품 ‘레이디스 플랜 투 도쿄(Lady’s Plan To Tokyo)’를 공급하고 있다. 2030 여성 및 동반 여행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본항공을 이용해 도쿄로 가는 상품인데 항공권만 따로 살 수도 있다. 호텔 숙박을 함께 구매할 경우 특가를 적용받게 된다. 호텔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옵션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구매자에게는 2000엔 상당의 선불식 교통충전카드인 스이카(Suica)를 무료로 준다. 스이카 카드는 지하철, 커피숍, 편의점,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현금 대신 쓸 수 있어 유용하다. 일본에서 필요한 100V 플러그, 도쿄 및 주변 지역 가이드북도 함께 준다. 내일투어, 웹투어, 인터파크투어 등에서 판매한다
물가 비싼 싱가포르 여행의 알뜰한 선택
싱가포르항공은 에어텔 브랜드 시아홀리데이(SIA Holidays)를 운영 중이다. 시아홀리데이의 특징은 단독항공권 비용에 약간의 금액을 추가해 숙박, 교통편, 다양한 할인쿠폰 등을 한꺼번에 준다는 것.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인 만큼 잘 이용하면 알뜰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시아 홀리데이 싱가포르 베이직’의 경우 인천~싱가포르 왕복 이코노미석 항공권, 싱가포르 창이공항~호텔 왕복 교통편, 호텔 2박, 관광버스의 일종인 시아 홉온(Hop-on) 버스 무제한 탑승권(2일) 등을 포함해 72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이 밖에도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베이샌즈 패키지’, 가족 여행객을 위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 패키지’, 바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1박3일 상품 ‘싱가포르 1ND3’ 등을 마련했다. 스리랑카, 호주, 미서부 상품도 취급한다. (02)3455-6561
신규 노선 취항과 특가 프로모션까지
핀에어(finnair.com/kr)는 다양한 신규 노선 취항으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미국 시카고 노선(6월17일~10월17일)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노선(5월5일~10월3일) 등을 운항한다.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com/kr/korean)은 신규 취항지 3곳에서 신년맞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두바이~노르웨이 오슬로 이코노미석은 83만7000원부터, 벨기에 브뤼셀은 94만4500원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85만8100원부터다. 3개 노선 모두 주 7회 운항한다.
윤신철 여행작가 captain@toursquare.co.kr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