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가 단독주택 거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5년간 거래된 서울 경기 지역의 20억원 이상 단독주택 609건의 거래 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0년 97건,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100건을 넘겼다. 2014년에는 11월까지 186건을 기록해 다른 해에 비해 거래량이 월등히 많았다. 단독주택 수요가 경기와 가격에 민감하지 않고, 입지가 좋고 면적이 큰 단독주택의 경우 임대용 주택이나 상가 건물 등 다른 용도로 신축이 가능해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0억원 이상 단독주택의 평균 대지면적은 399㎡로 단독주택 전체 158㎡의 2.5배에 달했고, 대지 가격도 ㎡당 1015만원으로 전체 단독주택 458만원의 2.2배 수준이었다. 가격은 비싸지만 면적이 크고 용적률이 낮아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5년간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은 서울 강남구 157건, 용산구 71건, 서초구 60건, 종로구 56건, 마포구 52건, 성북구 46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강북의 전통적인 부촌보다는 강남권의 거래량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 5년간 거래금액이 가장 비쌌던 단독주택은 종로구 충신동 대지 3469㎡ 주택으로 2010년 14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에 거래된 논현동 2029㎡도 13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 예정 지역이라 거래금액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수도권에 고급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이 들어선 신흥 부촌이 생기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강남 도심권과의 직주 근접성이 좋은 지역에 있는 주택이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