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부터 저유가 효과로 국내 증시 훈풍 불 것…美 금리 인상은 수출기업엔 호재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2014년 주식시장이었다. 국내 증시는 배당락 이후 재개된 외국인들의 매도 전환과 그리스발(發) 유로존 리스크에 따른 우려로 2013년 말 코스피지수 2011에서 약 100포인트(4.8%) 하락한 1915.59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내지 몇 년래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선진국 증시와는 반대로 후진한 것이다.
올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수로 전환할지 불투명하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중국 등의 경기 회복이 부진해 미국의 나홀로 회복만으로는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당분간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재료를 보유한 코스닥의 개별 종목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2분기 이후에는 큰 장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1분기 말부터 ‘신3저’ 효과 기대
올 1분기 말부터 저유가, 저금리, 원화 약세 등 ‘신3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저유가가 이어지고 저금리 또한 한 번 정도의 추가 인하를 거쳐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원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약세가 예상돼 국내 수출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국제 공조를 통해 엔 약세는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고 국내 기업의 체질이 강해져 엔저에 적응하리라 본다.
올해 주식시장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여느 해와는 달리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1800~2200으로 낮게 전망하고 있다. 필자는 2011년에 기록한 2231.47을 돌파해 2350~2400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를 ‘수익모델 구축’의 원년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포스코·삼성물산 ‘주목’
한국경제TV에서 매월 진행하는 와우넷 파트너들의 수익률 대회인 ‘와우스탁킹’에서 필자는 지난해 7월 1위(투자 원금 대비 10.07%), 8월에 3위(10.74%), 11월에는 2위(7.7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기예금 금리(연 2.3%)의 50배 수준인 매월 10%(연 100%) 수익률을 목표로 ‘도전! 수익률’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수입의 대부분을 자녀교육에 ‘올인’해 은퇴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중·장년층 주식투자자는 항상 ‘투자 원금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깔아야 한다. 주가 전망이 좋다 하더라도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필자가 꼽는 올해 유망 종목은 장기 소외주인 포스코다. 포스코는 국내외 법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해외 제철소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확실시되고 있다.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의 하락, 유가 하락에 따른 전기요금 감소, 해외 공장들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매수가 27만~27만5000원, 6개월 목표가 35만원(수익률 30%), 1년 목표가 40만원(45%)을 제시한다. 단기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핵심 종목인 삼성물산이 있다. 6만~6만1000원에 매수해 1차 6만4000원, 2차 6만6500원을 목표로 매도해볼 만하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