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29] 손호준, “삼시세끼2? 나영석 PD가 불러주신다면 당연히 나가야죠~” ②

입력 2015-01-05 09:15   수정 2015-01-05 09:39


[스타미디어팀] 갑자기 찾아온 한파가 연일 뉴스로 보도되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따뜻했다. 원본을 본떠 만든 높이 11m의 자유의 여신상이 자리한 오다이바의 카이힌 공원에서 그는 한 템포 쉬었다.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등지고 선 손호준은 오랜만에 찾은 자유에 기분 좋게 숨을 쉬었다.

손호준은 드라마, 영화를 넘어 이제 예능에까지 발돋움을 했다. 늦은 시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기특한 배우다. 선배들 눈치에 친구들 눈치까지 보면서 꾸물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본분을 지킬 줄 알고 겸손한 태도로 선배, 후배, 시청자에게 모두 사랑을 받는 만인의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덤에 오른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 추운 바람 속에서 군말 없이 수수를 베던 그는 화보 촬영 차 방문한 일본에서 간만의 휴식을 즐기며 보는 사람에게까지 해피 바이러스를 전했다. 일본만의 이색적인 풍경 속에 자연스레 섞인 배우 손호준. 편안해진 주변 풍경이 그의 수다를 이끌어냈다. 손호준이 직접 말하는 수수밭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자.

 '꽃청춘' 에서 '삼시세끼' 까지, 손호준의 예능감각

▷꽃보다 청춘으로 예능의 첫 발을 뗐다
▶원래 해외 여행은 상상도 못했는데 ‘꽃보다 청춘’ 덕분에 처음으로 해외를 가게 됐어요. 그 이후로 오늘 일본에 온 게 세 번째에요. 여행은 진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여행은 어떠셨어요?
▶팔라우에는 정말 바다밖에 없었어요. 3kg이 빠졌어요. 그래도 많이 잡아먹었는데(웃음) 물고기는 기본이고 갑오징어도 잡아서 먹었고 코코넛 크랩도 먹었고요. 코코넛 크랩은 게하고 거미하고 섞어 논 느낌인데 맛은 진짜 기가 막혔어요. 여왕 조개도 진짜 이~만한데 정말 맛있었어요.

▷’삼시세끼’ 이후에 ‘최지우 바라기’다 됐어요
▶진짜 예쁘세요 누나가. 처음에는 제가 못 알아봤어요. 저는 멀리서 보고 저보다 어린 친구 아니면 동년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지우 누나인 거예요. 진짜 누나는 최고인 거 같아요.

▷나영석 PD가 ‘삼시세끼 시즌2’ 게스트로 초청한다면?
▶당연! 당연히 출연해야죠(웃음).

▷출연 중인 분들(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혈액형도 미리 알아보셔야겠네요
▶아직 다른 분들 혈액형 안 찾아봤는데, 찾아봐야겠네요(웃음)

 예능인 손호준의 탄생, 금줄을 엮어준 사람들

▷’응답하라 1994’부터 최근 ‘삼시세끼’까지 어떻게 출연하게 되셨나요?
▶신원호 PD님, 이우정 작가님, 김대주 작가님이 영화 ‘바람’의 팬이셨어요. 이게 제가 응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그리고 우정 누나가 ‘꽃보다 청춘’의 작가이시고 신원호 PD님과 나영석 PD님이 동기사이에요. ‘응답하라 1994’를 찍은 기념으로 꽃청춘에도 합류할 수 있었어요. 꽃청춘 신효정 PD님과 김대주 작가님과 함께 갔는데 그 인연으로 ‘삼시세끼’에 출연했고요.

▷인맥이 손호준씨의 큰 자산이네요
▶제가 촌놈이라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저는 뭔가 받으면 반드시 돌려줘야 해요. 제가 ‘응답하라 1994’로 힘든 시기를 이겨냈거든요. 그래서 신원호 PD님이 부탁하는 것들은 다 들어드려요. 그게 연결되면서 ‘꽃보다 청춘’을 했고 그러면서 ‘삼시세끼’도 하게 된 거에요. 다른 작가님, PD님들께도 마찬가지에요.. 나영석 PD님이 전화 오셔서 ‘부탁이 있는데~’하시면 전 다 듣지도 않고 ‘저 할게요’라고 말해요.

▷직접 만나 본 나영석 PD는 어떤 분이세요?
▶성격이 일단 정말 좋으세요. 그리고 PD로서 능력이 굉장하신 것 같아요. 인터뷰 할 때도 꼭 끌어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대화를 통해서 유도하세요. 그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주시는 분이세요.

▷7년간 함께한 소속사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처음 소개로 만났어요. 제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다가 전 소속사 사장님이 앨범 망하고 도망가셨거든요(웃음) 그래서 계약 파기건 때문에 소송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김광수 대표님을 만나게 됐어요.

 의리의 친구들
 
▷오랜 친구 정윤호. 어떤 사람이에요?
▶처음에는 윤호가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근데 지금은 거슬리는 말은 잘 담아두지 않고 편하게 넘기고 그래요. 지금 공연 때문에 일본 와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보면 더 좋겠네요(웃음)

▷친하게 지내는 동료 여자 연예인이 궁금하네요
▶일단 은지랑 편하게 지내고요, 진영이랑도 친해요, 진영이 같은 경우는 워낙 친한 친구라서요. 중학교 때부터 알았거든요. 광주가 그렇게 크지가 않아서. 진영이는 그때부터 유명했죠. 워낙 예뻐서.

 2015년, 자신감이 반이다

▷새해에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장르에 상관 없이 다 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은 작품을 골라서 한다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에요. 무슨 작품이 들어오든 잘 소화해내는 것이 우선이에요. 인터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직 저는 ‘뭐가 하고 싶다’ 그런 욕심은 없어요

▷배우 손호준에게 롤모델이 있다면?
▶롤 모델은 따로 없지만 본 받고 싶은 사람은 많아요. 굳이 선배님이 아니더라도요. 도희와 바로는 ‘응답하라 1994’기 첫 연기였거든요. 그럼에도 배울 게 많더라고요. 꾸밈 없고 솔직하게 연기하는 친구들이라 화면에서나 실제로 만났을 때나 진심이 보이고요. 성균이 형이나 연석이, 정우 형은 말투나 제스처 같은 것 하나하나 생각해서 연기하는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2015년 배우 손호준의 포부!
▶제가 10년동안 쌓아온 것이 있으니까 아직까지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보여드릴게 많아요. 시간이 더 흘러서 작품이 많아지다 보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도 소진되기 시작하겠죠. 그 때부터는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 보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는 손호준에게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던 우물쭈물 대던 모습은 결코 볼 수 없었다. 그는 솔직하고 단호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그는 모든 순간에 진지한 사람이었다. 그 진지함이 TV 속에서는 웃음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르겠다.

‘아네트 베닝’. 손호준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다. 많은 시간이 흘러 과거의 미모를 유지하지 못했지만 세월이 그대로 남은 얼굴에는 그가 지나온 모든 경험이 담겨있다. 손호준도 아네트 베닝의 삶에 부러움과 존경을 느끼지 않았을까. 뛰어난 외모에 칭찬받는 연기력, 그리고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손호준의 에너지는 베닝과 많이 닮았다. 더불어 손호준의 배우 생활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금의 삶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손호준. 시청자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켜주며 그가 좋아하는 여배우처럼 세월을 담은 배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출처: 더블유스타뉴스DB, bnt world, tvN ‘꽃보다 청춘’,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스틸컷, 손호준 트위터, 이혜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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