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일본경제포럼 1월30일 개최
한국과 일본은 가깝도 먼 나라다. 지리적으로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인접해 있지만 양국간 정치·외교 갈등은 끊이지 않는다. 경제적로도 한·일 양국은 ‘애증 관계’다. 우리나라는 1960년 대 이후 일본식 경제 시스템을 모델을 삼아 산업화에 성공했다. 국가 주도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는 일본식 경제모델의 약점도 갖고 있다.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한·일 양국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은 소비세 인상 후유증까지 겹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해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일본 경제는 올해 1% 정도의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후카오 미쓰히로 일본 게이오대 교수) 한국 경제는 3.5% 안팎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KDI 전망)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은 어둡다.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도 한풀 꺾였다. 한국경제가 일본을 따라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우울한 분석도 나온다. 잠재 성장률 저하, 노사 갈등 심화,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 등 악재들이 산적해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 올해 집권 3년차를 맞았다. 양국 지도자들의 성공 여부도 경제 회생에 달려 있다. 새해 들어 한국 경제가 일본식 저성장 시대에 들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일 경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의미 있는 제4회 일본경제포럼이 열린다.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1월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 경제협력 방안 - 일본 20년 장기 침체의 시사점’을 주제로 새해 첫 일본경제포럼을 연다.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정치, 외교 갈등을 풀고 경제분야에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본다.
우리나라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을 되찾으려면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본을 알면 한국의 미래를 알 수 있다. 고도 성장기에서 벗어나 장기 침체에 빠진 1990년 대 이후 일본경제의 궤적을 추적해 보면 한국경제의 갈 길을 찾을 수 있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은 “일본 경제의 성공과 실패 모두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며 “기초 부품 및 소재와 항공, 로봇 등 첨단 산업 등 일본이 앞서고 있는 분야가 많은 만큼 그들의 장점을 수용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 대학원장은 “일본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지적한 뒤 “20년 이어진 디플레 불황기의 일본 기업들의 대응 전략은 우리 기업에 유용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일본경제포럼의 주요 발표자는 △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일본에 있어서 잃어버린 20년의 의미) △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한일관계, 정상회담 없는 정상화) △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기사로 보는 2015년의 한일 경제) △ 이정희 중앙대 교수(일본 유통산업이 주는 한국 유통산업의 도전과 과제) △이춘규 경제학 박사(일본 언론의 복합위기 돌파 전략과 시사점) △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 대학원장(디플레 불황기의 일본 기업의 대응 전략)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세계가 일본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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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jeishere@hankyung.com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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