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한 실적 바탕 강세 기대
[ 김희경 기자 ] 업계 2등주(시가총액 기준)의 주가 움직임이 1등주를 앞지르고 있다.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고 업황이 호전될 경우 2등주의 실적 개선폭이 더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2월1일~1월2일) 여행업계 1위 업체 하나투어 주가는 1.40% 하락한 반면 모두투어는 4.83% 상승했다. 가구주의 경우 이케아의 공습에 1등주 한샘은 5.95% 하락했지만 2등주인 현대리바트는 8.92% 상승했다.
똑같은 유가 하락 수혜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 1등주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1.46% 오르는 데 그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35.3% 상승했다.
지난해 급등했다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에서도 2등주는 1등주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화장품업계의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6.80% 떨어진 반면 LG생활건강은 3.43% 하락하는 데 그쳤다.
2등주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85% 늘어난 56억원, 매출은 13.91% 증가한 45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예상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17.39%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13.03%)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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