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리온, 허니버터칩 대항마 잇단 출시
[ 강진규 기자 ]
지난해 스낵시장을 강타한 ‘허니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선두주자인 해태제과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농심, 오리온, 롯데제과 등 후발주자들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커지는 형국이다.
해태제과가 지난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하반기 스낵시장 최대 히트상품이었다. 출시 초반 3개월 동안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11월 중순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해 12월28일 200억원을 달성했다. 해태제과는 품질관리에 투자를 늘리고 공장의 안전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등 허니버터칩을 장수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목표 매출은 700억원으로 잡았다.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 마일드 등 허니시리즈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계획도 세웠다.
농심은 허니버터칩을 겨냥한 수미칩 허니머스터드를 출시했다. 기존 수미칩에 단맛을 입힌 제품이다. 출시 후 열흘 만에 17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기존 수미칩의 한 달 판매액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인기가 높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감자 물량을 확보해 출고량을 늘릴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8월 출시한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허니버터칩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월 매출이 15억원을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도 달콤한 맛 제품에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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